가상자산으로 분류 어려워 자금세탁 등 악용 가능성도 “시장 과열돼, 거리 두고 봐야” ‘NFT 열풍’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대체 불가능 토큰을 뜻하는 NFT(NonFungible Token)는 게임, 예술, 투자 전반의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며, 올해에는 시장규모에서 전년 대비 35배 이상 급성장했다. 소비자와 창작자는 각각 효과적인 투자와 새로운 표현 기회라는 기대감을 안고 NFT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저작권 보호나 과세 등 관련된 법적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NFT의 장밋빛 미래만을 점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
미술시장 투자 접근성 높아져 “갤러리의 기능은 변화할 것” “소유와 향유 동시에 잡아야” 2021년 국내 미술시장은 대호황을 맞고 있다. 21세기에 접어든 이후 2006년, 2015년에 이어 국내 미술시장에 나타난 세 번째 붐이다. 코로나 이전 미술시장이 원활히 운영되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미술시장의 판매액은 2462억 원으로, 2019년의 2배에 가까운 규모를 보였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미술시장의 투자 열기가 눈에 띄게 커졌다. 특정 장소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거래하던 전통적인 방식과는 달리, 오늘날 미술시장은 SN
선수별 맞춤형 관리로 문제 해결보다 성장에 초점 스포츠 경기장, 선수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중들은 열광하고 이에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로 화답한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한 ‘경기력 향상’은 선수들이 고민하는 평생의 과제다. 선수들은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고, 훈련을 계속한다. 이때 감독과 트레이너, 코치들은 선수의 신체적 능력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체력만큼이나 정신력 관리도 중요하다. 소해준 한국멘탈코칭센터 스포츠 멘탈코치는 2012년부터 멘탈코칭을 시작했고, 이를 스포츠 분야로 확대해 나가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금은
무대 뒤 든든한 아역배우 보호자무대 아래 모든 순간에 동행 “내일 또 봐, 사랑해!” 1980년대 영국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 '빌리'는 현실의 어려움을 딛고 아름다운 희망의 몸짓을 선보인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에서는 2010년 초연한 뮤지컬 에서 수십 명의 아역배우들은 무대의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끈다. 과거 아역배우들이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며 비중이 낮은 조연을 주로 맡았다면, 최근 ,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실력 있는 아역배우들이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멋진
무대 위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관객들은 주인공이 보여주는 멋진 모습을 바라보며 공연에 몰입한다. 한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회, 스포츠, 뮤지컬이라는 각자의 무대 뒤에서 주인공을 도와 멋진 공연을 완성하는 국회의원 비서 한재호 씨, 스포츠 멘탈코치 소해준 씨, 뮤지컬 샤프롱 이예은, 최재석 씨의 하루를 재구성했다. 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가득 찬 이들은 단순한 주인공의 조력자를 넘어, 무대 너머의 또 다른 무대를
질의 7분 뒤에는 긴 노력이완벽한 내용 파악을 위해 힘써 “아는 만큼 보이니, 공부해야”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행정부를 견제한다. 국회의원은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등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 의정활동을 이어간다. 그들의 옆을 지키는 보좌진은 의원 활동을 보조하고 전반적인 업무를 함께 준비한다. 의정 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 기간, 보좌진의 하루는 더욱 바쁘다. 국정감사 동안 의원들은 행정부가 수행한 정책을 비판하고, 정책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다. 보좌진은 이러한 의원을 도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
어둠 속 이뤄지는 힐링 대화도움 ‘받는’ 존재에서 ‘주는’ 존재로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었으면" 많은 사람들은 마음 한구석에 걱정을 지닌 채 살아간다. 속 시원히 마음속의 우울을 드러내 나누고 싶지만, 깊은 고민을 남에게 꺼내 보이기란 어려운 일이다. 선뜻 입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따뜻한 대화로 내담자의 마음을 보듬는 이들이 있다. ‘블라인드 마음보듬’의 마음보듬사는 내담자와 50분간 1대1로 대화를 나누며, 내담자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을 마련해준다. 6명의 마음보듬사는 모두 시각장애인으로
, 관객과 함께 영화 의미 되새겨 ‘경이로운 여성들’의 영화가 올가을 부산에서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해마다 다른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준비해왔다. 올해는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모은 ‘원더우먼스 무비’와 주목받는 중국 감독의 영화를 소개하는 ‘중국영화, 새로운 목소리’로 특별전을 꾸렸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이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김나영(여·21) 씨는 “특별기획전이 마련됐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다”며 “아시아 영화 속 여성의 이야기를 만나
예매 2분 만에 전석 매진개막작은 “보고 싶었고, 그리웠습니다.”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됐다. 영화인들은 직접 얼굴을 맞대며 축제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데 감격했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70개국 223편의 공식 상영작과 커뮤니티비프 행사 상영작 63편이 스크린에 오른다. 올해는 뉴노멀 시대에 맞춰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온스크린 섹션’을 신
영화로 가득 찬 남포동 거리“마실 나가듯 집 앞에서 즐겨요” “영화제의 주인공은 관객이다.” 201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관객 주도의 영화제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비프’를 운영해왔다. ‘커뮤니티비프’에서는 관객이 직접 영화를 프로그래밍하는 ‘리퀘스트 영화제’, 감독 및 배우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마스터톡’, 평론가들과 제목 없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블라인드영화제: 정듀홍’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자음 ‘탈’에서 출발한 ‘탈 시리즈’움직임과 정지의 미학 실현해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서보형 감독의 작품에서는 영화가 가진 공포와 매혹의 정서가 강렬하게 느껴진다. 서 감독은 실험적 소재에 미술적인 색채를 입히며, 2016년 단편영화 으로 영화계에 첫선을 보였다. 그는 화려한 미장센, 거창한 시나리오 대신 조명, 배우, 대사라는 기본적인 요소만으로 완성된 단편영화 를 출발로 , 등을 발표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장편인 은 도발적인 시각적 전위를 다채
단꿈 같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올 때다. 바쁜 일정에 누적된 피로는 여전하고, 연휴 동안 과식한 몸은 무겁게만 느껴진다. 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건만 침대 위에서 꼼짝 못 한다. 안 되겠다. 당장 일어나 몸과 머리를 맑게 하자. 학교에서 멀지 않은 제기동 약령시는 어르신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약령시에는 어르신들의 활기와 한약재 향이 가득하다. 그곳에서 청바지에 책가방을 멘 대학생인 나는 도리어 이방인이다. 낯선 거리를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외관의 깔끔한 전통 카페가 눈에 들
“그만 좀 뚫어져라 쳐다봐.” 민망함이 섞인 핀잔을 들으면 서운한 티를 내며 눈을 내리깐다. 흘끔흘끔 쳐다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선을 거두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눈은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기관이다. 인간은 외부 정보의 80%를 시각에 의존하니, 대상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상대가 시선을 돌려 나를 마주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빠른 반사작용으로 눈이 휘어질 만큼 웃어 버리거나 웃긴 표정을 짓는다. 호의적인 인상을 주고 동시에 아이컨택을 기피하려 는 일종의 전략이다. 아이컨택의 중요성은 이미 질리
콘셉트와 내구성에 심혈 기울여덧칠을 거듭하며 작품 완성해“자신만의 예술성과 희소성 지켜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똑같은 옷, 똑같은 신발, 똑같은 아이템. 이것으로는 ‘나’를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을 표현할 매력적인 수단으로 ‘커스텀’이 부상하고 있다. ‘나만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그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며 제품의 색상부터 무늬, 소재까지 하나하나 디자인해 진짜 ‘나만의 것’을 만드는 커스텀 아티스트가 있다. 2010년부터 커스텀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Original Punk(이
맞춤형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유연한 생산 환경 구축해생활 전반에 확대될 것 개인의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오늘날, ‘나만의 신발’, ‘나만의 자동차’ 등 맞춤형 제품을 가지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맞춤형 제품을 통해 얻는 희소성과 만족감을 위해 커스터마이징을 이용해왔다.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은 mass production과 customization을 결합한 용어로, 1987년 처음 등장했다. 맞춤화 서비스가 구현하는 양질의 제품을 높은
“원본 느낌 보존이 최우선” 명작과 다시 만날 기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하던 극장가에 , , 등 한국 걸작 영화들이 돌아왔다.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다시금 관객을 사로잡는 재개봉작들 뒤에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원본 필름의 화질과 음질 상의 문제점을 개선해, 더 나은 품질의 디지털본으로 만드는 작업 과정이다. 이는 옛 영화에 선명한 화질과 음향을 입혀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콘텐츠존’의 장지욱 대표는 유수의 한국 영화들을 리마스터링해 재개봉시키는 데 앞장서며
편성은 흥행을 보정하는 과정 재개봉, 액션보단 로맨스가 유리해 “전직 아트하우스 팀장, 현 프로배급러 그리고 비됴알바입니다.” 워터홀컴퍼니 최승호 배급이사의 블로그에 적혀있는 짧은 자기소개 글이다. 그는 비디오 대여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CGV 편성전략팀 부장과 아트하우스 팀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워터홀컴퍼니의 배급이사로 활동하며,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애니메이션 영화인 을 국내 단독 개봉시키기도 했다. 16년째 운영하는 영화 블로그 ‘비됴알바’에는 매일같이 다양한 영화 소식을 업데이트한다. 배급부터 편성
팬데믹 거치며 확대된 시장 재개봉만의 매력 극대화 한국 영화보단 외화가 대세 의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 등 왕가위 감독의 영화 7편을 리마스터링해 재개봉하는 ‘왕가위 특별전’이 올해 초 진행됐다. 원작을 그대로 틀어주는 것은 아니다. 원작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영화 크레딧을 새롭게 제작했고, 원작의 의도와 리마스터링 과정에서 달라진 점에 대해 감독이 직접 설명하는 영상도 추가했다. 재개봉 특별전은 그 시절 홍콩의 풍경과 배우들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고전 영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퓨처 펑크’는 베이퍼웨이브의 파생 장르 중 하나로, 70·80년대의 음악과 문화적 요소를 현대적인 정서에 맞게 가공한 음악 사조다. 사람들은 퓨처 펑크를 들으며 과거의 음악을 새로운 관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인다. Night Tempo(정경호) 음악 프로듀서는 70·80년대 일본의 시티팝을 샘플링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퓨처 펑크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시티팝 유행을 타고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케우치 마리야의 ‘Plastic Love’를 리믹스해 올린 영상은 현재 123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의하기 힘든 모호한 장르젊은 세대에 트렌디함으로 어필관객이 해석하며 완성해가는 음악 본격적으로 과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한다. 화려한 색감의 화면 위 폭죽이 터지고 여러 명의 가수가 등장해 춤을 춘다.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피드를 훑어본다. 분홍색 배경 위에 석고상, 야자수, 각종 외국어가 난잡하게 널려있는 빈티지 샵의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유튜브에 들어가 오늘의 노동요로 들을 플레이리스트를 튼다. 반복되는 애니메이션 ‘움짤’과 함께 요즘 유행한다는 시티팝이 지직거리며 흘러나온다.